일본 해상서 한국 선박끼리 충돌…35명 구조·3명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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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 제101금양호와 803통영호 충돌·침몰사고 위치. [사진 해양경찰청]

원양어선 제101금양호와 803통영호 충돌·침몰사고 위치. [사진 해양경찰청]

일본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 원양어선 2척이 충돌해 35명이 구조되고 3명이 실종됐다. 이 사고로 인해 해양당국도 원양어선 안전조업 대응에 들어갔다.

26일 오전 7시 21분쯤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외측(북태평양)인 홋카이도 남동쪽 267마일에서 101금양호(538t)와 803통영호(662t)가 충돌했다. 당시 101금양호가 러시아 해역으로 들어가기 위해 해상에서 대기 중이었고 이동 중이던 803통영호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101금양호가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어선 승선원 38명 중 35명(한국인 7명, 외국인 28명)은 주변 어선들에 의해 구조됐고 외국인 선원 3명이 실종된 상태다. 인근 해역에서는 한국 선적 13척을 비롯해 외국 국적 어선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사고가 나자 803통영호를 비롯해 주변에 있던 어선들이 침몰한 101금양호에 타고 있던 선원들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였다.

101금양호와 803통영호는 북태평양 해상에서 꽁치잡이를 하는 원양어선으로 알려졌다. 꽁치잡이 원양어선은 밀집조업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충돌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선사 측은 정확한 충돌 사고 및 침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해경은 일본 해상보안청에 지원을 요청했고, 제803통영호를 비롯해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국적 어선 총 9척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수부 측은 “원양어선 조업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조업감시센터를 통해 인근에서 조업 중인 우리나라 선박에 대해 동 상황을 전파하고 안전 조업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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