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회의 현실화 확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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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 대통령이 유엔총회연설 및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22일 오후 3시 특별 전세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 귀국했다.
노대통령은 귀국 후 24일 낮 김재순 국회의장, 이일규 대법원장, 이현재 국무총리 등 3부 요인과 김대중 평민, 김영삼 민주, 김종필 공화당 총재와 윤길중 민정당 대표의원을 청와대로 초청, 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국정운영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사 5면>
지난 17일 출국한 노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우리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행한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동북아 6개국 평화협의회의를 제의하고 남북한간의 무력 불사용 선언 및 비무장지대 내 평화시 건설용의를 표명하는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새 공화국의 의지를 천명했다
노대통령은 또 「레이건」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안보 및 통상문제 등 양국간의 상호 관심사를 광범위하게 논의, 한국의 북방정책 추진에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레이건」대통령과 주한미군의 철수나 감축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레이건」대통령은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은 차기 미국정부에 의해서도 변함없이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대통령은 20일 오후(한국시간 21일 오후) 호놀룰루에 도착, 숙소인 카할라 힐튼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의 회견을 통해 『내가 유엔총회에서 제의한 동북아 6개국 평화협의회의는 동북아의 역사적 배경과 현실적 필요성에서 볼 때 미·소·중·일 등 관계국의 국가이익에 부합하므로 머지 않아 현실화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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