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국 회담」지지 불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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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 AFP=연합】중국은 20일 노태우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의한 동북아 6개 국회의 개최 안에 거부의사를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이금화 대변인(여)은 이날 주례기자회견에서 노대통령의 제의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중국은 북한측이 제의한 미국·남북한 3자 협상을 지지한다』고 말해 한국의 제의에 대한 거부의사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북경의 외교관들은 중국의 이 같은 입장은 북한 외교부 제1부부장인 강석주가 노대통령의 연설이 있은 다음날인 지난 19일 유엔총회에서 발표한 제의내용과 동일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경=연합】중국은 노태우 대통령의 유엔연설에 대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건설적 내용』이라는 평가를 비공식으로 일본에 전해왔다고 닛케이(일경)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노대통령 제안을 실현시키기 위한 환경조성에 나서기 위해 사할린 잔류 한국인 교포문제 협의 차 곧 소련을 방문할「다나카·히도시」(전중균)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 편에 소련의 반응을 타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중국은 이미 노대통령의 제안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는 건설적 제안』이라는 평가를 일본 정부에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닛케이의 이 같은 보도는 중국은 6자 회담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외교부 대변인의 공식발표와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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