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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마음] "나들이, 엄마가 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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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택식물원…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5월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 있는 곳이 식물원이다. 가족 중 유모차를 태워야 할 어린 자녀나 휠체어를 타는 어르신이 계신 가족이 불편 없이 돌아볼 수 있는 식물원을 하나 소개한다. 경기도 용인의 한택 식물원이다. 공원 내 산책로가 평탄하고 널찍한 덕이다. 한택식물원은 현재 '5월 가족 봄꽃 축제'를 열고 있다. 최근 '식물.인간.환경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정원도 식물원 내에 개장했다. 2000평 공간으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오감으로 식물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식물의 성, 미로원, 수생 미로원, 물 정원, 전망대, 어린이 마을, 놀이 공간, 모험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5~7일 연휴 동안에는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다양하다. 어린이날에 야생화를 무료로 나눠주며 나무 퍼즐 맞추기 대회, 나무목걸이 만들기, 압화 체험 등을 할 수 있게 한다.

매주 토.일요일 한택식물원에선 야생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5월 말 단오 기간에는 창포를 무료로 나눠주고 압화 부채를 만드는 기회도 제공한다. 031-333-3558

*** 서울랜드…그래도 역시 놀이공원

5월에 어린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은 아마도 놀이공원일 것이다. 수도권 내의 테마파크 중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가면서 야외 나들이 기분을 내기에 손색없는 곳은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다. 서울랜드는 5월 중에는 매일 야간 개장을 한다. 평일에는 오후 9시, 토.일요일에는 오후 10시까지 공원을 열어 놓는다. 어린이날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 오전 7시30분부터 손님을 받는다.

서울랜드에서는 어린이날 특집 퍼레이드 '놀자! 길놀이', 체험 놀이터 '구름바다'를 선보인다. '구름바다'는 튜브에 공기를 넣어 구름 모습을 연출한 시설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 하늘로 뛰어오르며 놀 수 있는 놀이터다. 자유이용권, 연간회원권 고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날 야간에는 성대한 불꽃놀이도 벌인다.

어린이날에는 덤이 또 있다. 평상시 입장료를 받는 공연을 어린이날에는 모두 공짜로 볼 수 있다. 02-504-0011.

*** 봉평 닭싸움…소설 속 장면 그대로

청도에 소싸움이 있다면 봉평에는 토종닭 싸움이 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5일 장터에서는 5일부터 사흘간 전국 토종닭싸움 민속대회가 열린다. 올해로 3회째다. 토종닭 싸움은 과거 재래 장터에서 장돌뱅이들이 수탉 싸움을 붙여 구경꾼을 모은 뒤 물건을 팔면서 시작됐다. 특히 봉평 5일장(끝자리가 2, 7일인 날)의 닭싸움은 김유정과 이효석의 소설에도 등장할 만큼 유명했다.

싸움은 2평 남짓한 가두리 안에 넣은 암탉을 서로 차지하려는 수탉들의 기 싸움으로 시작된다. 사자 갈기처럼 잔뜩 깃을 부풀려 세우고 머리는 낮추고 꼬리는 추켜올린 공격 자세를 취하다 질풍처럼 허공으로 치솟는다. 휴식도 없고 점수도 없으며 체급도 없다. 상대가 꽁무니를 보이며 도망쳐야만 승부가 가름 난다.

■기간:5월 5~7일 3일간

■장소:봉평 둔치(효석 문화제 행사장)

■참가대상:순수 토종닭 보유자 및 투계 애호가

■문의:재래종토종닭보존연합회 019-377-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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