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동북아 정책 추진 공동 노력 합의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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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전육 특파원】노태우 대통령은 20일 오전 11시45분(한국시간 21일 0시45분)백악관에서 「레이건」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 및 국제정세 전반에 관해 논의한다.
30분간의 단독회담과 양국 정부관계자들을 배석시킨 1시간15분간의 오찬회담을 통해 양국정상은 미·소 관계 등 국제정세의 흐름이 개방·화해 쪽으로 가고있는데 유의,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 정책을 수립·추진함에 있어 긴밀히 협조, 공동노력을 기울이자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회담에서 자신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밝힌 남북한과 미·소·중·일 등이 참여하는 동북아 평화협의회의에 미국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레이건」대통령은 이 협의회의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지역안정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지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레이건」대통령은 특히 노대통령의 방북·통일정책이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성원으로 나오게 하는 좋은 방안이라고 지지하고 그 같은 정책을 수행·추진하는데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양국정상은 또 한미간의 안보협력체제, 외교정책면의 협조, 경제협력을 계속 발전·강화시키자는 데 합의하고 이를 위해 양국 정부간은 물론 양국 국민간에 이해와 교류가 증대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한국이 세계 12위의 교역국임을 들어 상응한 역할을 하고 한국의 시장을 적극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다만 우리 국민의 의식전환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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