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에 내년초 한국 무역사무소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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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소련의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두 군데에 내년 초께 우리 나라의 무역사무소가 개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북경과, 산동성의 제남 등 두 곳에도 12월까지 무역사무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17일 대한무역진흥공사는 국회 상공위 국정감사반에 대한 비공개 보고를 통해 12월 중 이선기 사장의 소련 방문을 통해 한·소간 무역사무소 개설에 관한 협정서 체결을 마친 뒤 내년 초께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에 대한 무역진흥공사 주소무역사무소를 설치하기로 소련 측과 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또 소련·중국 이외에도 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불가리아 등 공산권국가와 내년 1·4분기 안에 직교역을 위한 무역사무소 개설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일시·인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현재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5개 공산권국가와 무역사무소를 개설하게 된다.
우리 나라의 주소무역사무소를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두 군데에 설치하는 것은 한국기업의 시베리아진출에 있어 여러 가지 지리적인 제약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에 개설될 주소무역사무소는 한국기업의 시베리아개발 참여에 교두보 역할을 하게되며 모스크바 주소무역사무소는 양국간 경제교류 확대를 추진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무역사무소는 올해 안에 북경과 산동성의 성도인 제남 등 두 군데에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18일 내한하는 서대유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부위원장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협정서를 체결할 것으로 밝혀졌다.
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불가리아 등 동구공산권 3개국과는 연내 무역사무소개설에 관한 합의서 교환을 마친 뒤 내년 1·4분기 안에 무역사무소를 개설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무공은 이밖에 현재 베트남과도 민간차원의 경제교류가 이뤄지고 있으며 내년 초께에는 이를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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