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기무사 문건에 음모 어딨나…靑참모들 집단 난독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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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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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군국기무사령부의 계엄 검토 문건 논란과 관련해 “마치 2008년 광우병 사태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향해 “기무사 문건을 아무리 봐도 국가전복 음모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이 확산하고 언론에 보도되는 건 허위사실 유포고, 군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송 장관을 향해 “기무사를 포함한 국군을 위해 장관으로서 한 말씀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청와대에는 언제쯤 조국 민정수석 등에게 기무사 문건 존재 사실을 보고했나”라고 물었고, 송 장관은 “언론에 보도된 대로 4월 30일로 기억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그런데 지금에 와서 왜 이것이 문제가 되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할 즈음에 돌연 기무사 쿠데타 운운하는 것은 청와대 참모들이 집단으로 난독증에 걸린 것 아닌 다음에야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송 장관은 이번 논란과 관련, “(문건 작성이) 통상적이 아니다. 특별수사단이 진실을 엄정히 밝힐 것”이라며 “국방개혁의 최정점에 기무사가 있다. 이번이 개혁의 마지막 기회로 삼고 철두철미하게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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