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최저임금, 대통령 공약에 무리하게 맞추려 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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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4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 “대통령 공약에 무리하게 맞추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지금이라도 정부는 일자리 상황과 임금 지급능력 등 경제여건을 고려해 대통령 공약을 폐기하고 최저임금 수준을 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폐기 내지 조정을 요구한 것이다.

윤 수석대변인은 또 “그 결과 6월 고용동향과 같이 시간제, 일용제 일자리의 급격한 감소가 나타났다”며 “임금 지불능력이 없는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을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경제여건과 일자리 상황, 임금 지급능력을 고려해 기존의 대통령 공약을 폐기해야 한다”며 “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새벽 4시 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5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350원으로 의결했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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