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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결혼식』『올림픽 인물』등 소재|삼청동 안가 야간 호화비밀파티/여성중앙|김재규미망인 김영희씨의 사연/여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10월호 여성지들이 1일을 기해 일제히 서점가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 달의 여성지들이 공통으로 다루고 있는 특급화제는 노태우대통령 딸 소영양과 선경그룹 최종현회장 아들 태원군의 결혼·『여성중앙』의「노소영·최태원 7백일 러브스토리&결혼」을 위시,『주부생활』『여원』『영레이디』『여성자신』등 기혼·미혼여성잡지에서「청와대 결혼식」을 전후한 얘기들을 싣고 있다.
서울올림픽에 관련된 인물들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도 이 달 여성지들의 특징중의 하나.
서울올림픽이 무궁무진한 화제를 지닌 만큼 각 잡지에 소개된 면면들도 다양해서 금메달리스트 선수·해후한 이산가족·연출가·예술가들이 고루 등장하고 있다.
근래 들어 여성지들의「입맛거리」인 제3공화국·제5공화국 비리에 얽힌 발굴기사들이 여전히 권두를 장식하고 있는 반면연예계 화제는 눈에 띌 만큼 줄어들어 좋은 대조를 보였다.
『여성중앙』은 속칭「삼청동 안가」에서 벌어졌던 제5공화국 절대권력층의 단면을 고발하는「야간 청와대 호화 비밀파티」를 싣고 이 집은 남의 집을 빼앗아 만든 것이며 전두환전대통령의 18번은『뗘나가는 전 삿갓』이라는 등의 얘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TV인기드라마의 개작을 통해 본 5공 비리로 극작가 김기팔·신봉승·김정수씨의 증언으로『인기드라마, 이렇게 중단되고 고쳐 써졌다』와 결혼식을 3년 미루고 맹연습, 서울올림픽 한국최초 금메달을 따낸 김영남·나향부부의 이야기도 읽을 거리다.
『주부생활』은「박근혜가 겪은 10·26 궁정동 아버지의 최후」를 싣는 한편 제5공화국 비리로「전대통령 심야파티에 초대된 여가수 H양 고백」「새마을 사모님 손춘지 카바레 인수실」을 다루었다·『여원』은 비구니 되라던 남편 뜻을 거역하고 천주교 신자된 김재규미망인 김영희씨의 사연과 한해 14만 명의「재혼시장」, 21년 만에 금의환향한 그룹「코리아나」등을 소개하고 있다.
『영레이디』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여자 상납용. 전담했던 미림팀에 대한고발기사를 크게 다루는 한편 올림픽후 긴급진단으로「한국은 AIDS 무방비 지대인가」를 점검해보고 있다.
『여성자신』은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총 연출가 표재순씨를 비롯,「코리아나」·「넬리·김」·김소영대담등 올림픽 인물들을 짭짤하게 엮어놓고 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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