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 강국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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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인류의 화합과 전진」을 다짐한 제24회 서울올림피아드가 열전 16일간을 마무리 짓고 2일 잠실 메인 스타디움에서 폐막되었다.
한국을 스포츠 강국으로 올려놓고 온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준 서울올림픽이 훌륭한「지구촌의 축제」로 승화된 가운데 대 단원의 막을 내린 것이다.
12년만에 전 세계 1백60개국으로부터 한 자리에 모인 9천7백 여명의 젊은이들은, 그 동안 숱한 명 승부와 우정어린 대결, 그리고 감동 어린 인간드라마를 연출하고 이날 다시 잠실벌에 모여 4년 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노태우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 세계각국의 IOC위원과 스포츠 지도자들, 그리고 8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메인 스타디움에서 거행된 폐회식은 오후 7시 은은한 에밀레종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시작, 5백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리듬체조 팀과 3백여명의 농악대·상모놀이패가한데 어울린 「우정」이 펼쳐졌다.
이어 참가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그리스기와 태극기, 92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스페인국기가 차례로 게양된 후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까치 춤」, 부채춤과 바라가 은빛 찬란한 오작교위에서 엮어내는 한국전통무용「빛과 소리」, 그리고 환상적인 이별 장면을 나타낸 「떠나가는 배」가 공연됨으로써 폐회식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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