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AFP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평양으로 출발…하루 묵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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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초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노동신문]

지난 5월 초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노동신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세 번째 북한 방문을 위해 평양으로 출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과 국무부 고위급 참모들을 포함한 방북단 일행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2시쯤 워싱턴DC를 출발해 6일 평양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현지에서 숙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북미정상회담 이전이었던 지난 1, 2차 방북은 당일치기 방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인사들과 만나 지난 주말 사이 판문점에서 진행된 북미간 탐색전 결과를 토대로 후속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AFP는 6일 늦은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 계획을 비롯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이 사전에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특히 최대 쟁점인 ‘핵 신고 리스트’와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북측의 답변을 받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북에는 미국 국무부 출입 기자 6명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 2차례 방북이 ‘6ㆍ12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3차 방북은 북한 비핵화 문제 등에 관한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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