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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판공잡기'성공한 선수는 누구? 평화팀 205cm 박진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 여자부 혼합경기에서 남북 '평화팀' 여자 선수들이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 여자부 혼합경기에서 남북 '평화팀' 여자 선수들이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네, 판공잡기 성공한 선수, 평화팀 205cm 신장의 박진아 선수였습니다"
장내 아나운서의 박진감 넘치는 멘트와 함께 관중들은 막대 풍선을 두드리며 "평화 이겨라!" "번영 이겨라!"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남측 허재 감독(왼쪽)과 북측 리덕철 감독이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측 허재 감독(왼쪽)과 북측 리덕철 감독이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관중석을 가득 메운 평양 시민들이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남북 농구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관중석을 가득 메운 평양 시민들이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남북 농구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경기 남자 혼합경기에서 북측 봉사원들이 경기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공동위재단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경기 남자 혼합경기에서 북측 봉사원들이 경기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공동위재단

15년 만에 재개된 남북 통일농구대회는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1만 5000석을 가득 메운 평양시민들의 함성과 함께 시작했다.
남북 농구선수들이 두 명씩 손을 잡은 채 체육관 안으로 입장하자 노래 '반갑습니다'가 울려 퍼졌다.

여자 ‘번영’팀이 손을 모은 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여자 ‘번영’팀이 손을 모은 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첫 경기는 남북 여자선수 6명씩 '평화팀'과 '번영'팀으로 나눠 첫 경기를 치렀다.
흰색 유니폼의 평화팀과 초록색 유니폼의 번영팀이 소개될 때마다 관중들은 '열풍'이라는 상표가 찍힌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응원했다.
국내 프로농구 베테랑 장내 아나운서인 박종민 씨는 북한 관중의 이해를 돕기위해  '판공잡기'(리바운드), '걷기위반'(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 '측선'(사이드라인) 등 우리에게는 생소한 북측 경기 용어를 사용했다.

평양 주민들이 막대 풍선을 두드리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평양 주민들이 막대 풍선을 두드리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경기에는 북한 남자 농구 이명훈으로 알려진 만 15세 박진아가 단연 돋보였다. 그동안 박진아의 신장은 2m로 알려졌지만 그새 자란 듯 205cm로 소개했다. 남북 통틀어 최고 신장이다.
경기중 민첩성은 떨어졌지만 골 밑에서는 높이를 앞세운 득점에 성공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남북통일농구 여자부 혼합경기에서 평화팀 남측 김소담과 북측 최연소이자 최장신 선수인 박진아가 손을 잡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통일농구 여자부 혼합경기에서 평화팀 남측 김소담과 북측 최연소이자 최장신 선수인 박진아가 손을 잡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평화팀 북측 박진아 선수가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평화팀 북측 박진아 선수가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쿼터 휴식시간에는 취주악단이 '고향의 봄'과 '옹해야', '쾌지나칭칭나네', '소양강 처녀' 등을 연주했다.

북측 취조악단이 환영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측 취조악단이 환영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경기는 103-102로 번영팀이 1점 앞서 승리를 거뒀다.
번영팀의 북측 로숙영과 남측 김한별이 나란히 18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경기를 마친 뒤 남측 여자농구대표팀 최선참 이영희는 "남북 선수들이 손을 잡고 입장했을 때 뭉클했다"라며 "경기를 하면서 남북이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농구 용어가 조금씩 다르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라 의사소통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남북통일농구 혼합경기가 열리는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봉사자들이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통일농구 혼합경기가 열리는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봉사자들이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측 봉사자들이 경기장에서 한복을 입고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측 봉사자들이 경기장에서 한복을 입고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봉사자들이 음료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봉사자들이 음료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종택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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