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친해야" 일보다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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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의 국제적 지위향상은 20∼30대의 젊은 층에서 더 기대하고 있다. 20대 56·8%, 30대 54·5%. 이에 비해 수출 증대 등 현실적인 문제는 40, 50대가 상대적으로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4O대 11·7%, 50대 10·4%.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미국이 26·4%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86년의 34·4%, 87년의 36·3%에 비해 올해는 26·4%로 비율이 크게 줄어들었다.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북한이 꼽히고 있으나 (36·9%) 87년의 52·1%에 비해선 15·2%가 줄었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차츰 높아지고 있음도 밝혀졌다. 「국가안보를 위해 가깝게 지내야 할 나라」로 일본보다 중국이 앞섰다. 중국은 미국 61·9%에 이어 10· 8%로 두번째로 지적됐다. 86, 87년의 조사에서는 일본이 2위 였다. 북한도 안보를 위해 가깝게 지내야 할 나라로 중국 다음의 세번째 나라로 꼽혔다 (9·5%).
중국은 고 학력 일수록 더 가까이 지내야 할 나라로 꼽고 있다.
서울 올림픽 때 응원할 나라로 소련과 중국을 비교할 때 69·6%와 3·3%로 압도적으로 중국 응원이 많고 일본과의 비교에서도 56·8%대 18·6%로 높았다.
「문화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 에 대한 질문에서 중국은 5·1%로 86년 4위, 87년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미국은 가깝게 지내야할 나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국가안보를 위해 가깝게 지내야 할 나라로 61·9%의 응답자가 올해도 미국을 1위로 꼽았으나 86년의 84·4%, 87년의 82·9%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졌다. 잘 살기 위해 가깝게 해야할 나라로도35방·3%가 미국을 꼽았는데 이는 86년의 56·8%, 87년의 57·7%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
자녀문제에 대해선 건강이 역시 부모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47·7%). 성격문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1·3%로 두번째). 학교성적· 가족과의 융화· 진학· 진로경쟁보다 앞섰다.
신문과 텔리비전의 보도내용이 5공화국 때보다 얼마나 공정해졌는가에 대해 「별 차이가 없다」 는 의견이 의외로 많았다.
신문보도에 대해서는 5공화국 때보다 「더 공정하다」 가 49·6%, 「더 공정치 못하다」 가 7·1%, 「별 차이가 없다」 가 42·1% 였다.
텔리비전의 뉴스는 「더 공정하다」 가 43·6%, 「더 공정치 못하다」 가 8·7%, 「별 차이가 없다」 가 46·9% 였다.
조사결과는 신문의 경우 공정하다는 쪽과 그에 부정적이거나 회의적인 쪽이 거의 비슷하고 (공정이 0·4%가 많다) 텔리비전은 부정· 회의적인 쪽이 12%나 많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층이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2O대로 내려올수록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지고 있고 소득별로는 저소득층이 더 부정적이었다.
라디오· 텔리비전 방송국은 「공영과 민영의 공존」 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라디오· 텔리비전 방송국은 누가 경영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라는 질문에 공영 (12·2%) , 민영 (37·8%) , 공영· 민영의 공존 (41·8%)의 반응을 보였다.

<조사방법>
이번 국민의식 조사는 중앙일보사 부실 여론조사기관인 중앙 SVP가 전국의 만 2O세 이상 된 남녀 1천8백명을 표본으로 추출, 실시했다.
대상자 추출은 인구비례에 따라 대상자를 14개 시· 도로· 나눈 뒤 동과 읍· 면까지 할당하고 무작위로 통과 이를 뽑아 그 통· 리에서 7가구씩 배정했다.
조사방법은 해당지역 여대생들이 대상가구를 방문, 면접을 통해 설문지를 직접 작성했다.
응답자는 남자 53·8%, 여자 46·2% 였으며 연령별로는 ▲20대 34·7% ▲30대 29·4% ▲40대 19·6% ▲50대 이상 16·3% 였다.
학력별로는 ▲무학 4·1% ▲국졸 13· 1% ▲중졸 16·5% ▲고졸 34·9% ▲고교 및 대학재학 14·3% ▲대졸 이상 16·6% 였다.
월 평균가구수입은 ▲3O만원 미만 22·9% ▲30만∼40만원 32·6% ▲50만∼70만원 28·7% ▲80만∼90만원 7% ▲1백만원 이상 7·2% 였다.
오차의 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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