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기KT배왕위전'
<예선 하이라이트>
○ . 고근태 4단 ● . 이세돌 9단예선>
장면도(19~22)=흑을 쥔 이세돌 9단이 19로 뚫고 나온다. 흑? 석 점을 버리고 상변을 키우려 한다. 그러나 어떻게 버리느냐가 중요하다. 백 22에서 흑의 다음 한 수는 어디일까. 이세돌 같은 고수에겐 한눈에 보이는 맥점이겠지만 보통의 기객은 무심히 놓치고 만다.
참고도 1=흑1로 그냥 뚫기 십상이다. 불도저처럼 힘차 보이지만 책략이 없는 수. 백은 4까지 높다랗게 집을 지어 만족한다.
참고도 2(실전)=이세돌 9단은 장문을 치듯 흑 1로 한 칸 뛰었는데 이 수가 축을 이용한 절호의 맥점이었다. 백은 5의 곳을 먼저 찌를 수 없다. 축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은 2, 4로 굴복할 수밖에 없다. 실전과는 집 차이가 크다. 더구나 이후 백은 A의 회돌이로 좌변을 돌파하는 수를 노릴 수 있다.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