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사흘째 고인을 애도하는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들이 보낸 조화도 빈소에 연이어 도착해 영정 옆에 나란히 세워져 있다. 25일 오후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 위해 빈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애도 뜻을 전했다. 이날 노태우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변호사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노 변호사는 취재진에 "노 전 대통령이 병석에 계셔서 조문하지 못해 대신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왔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태우·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화는 지난 23일 빈소에 도착해 좌우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25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화가 도착하면서 영정의 왼쪽에는 현직 대통령의 조화가, 오른쪽에는 전직 대통령의 조화들이 취임 순서대로 다시 놓였다. 하지만 25일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화는 도착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부부는 지난 24일 오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에는 전·현직 대통령의 조화가 도착했지만 직접 방문해 조문한 전·현직 대통령은 25일까지 없었다. 김종필 전 총리의 발인은 27일 오전 빈소에서 열린 후 오후 부인 박영옥 여사의 무덤이 있는 충남 부여의 가족묘에 안장된다.
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