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 오늘은 최다안타 대기록 달성할까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박용택(39)의 최다안타(2319개) 대기록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세워질 수 있을까.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LG 트윈스 경기. 6회 말 1사 1루 때 LG 박용택이 병살타를 친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LG 트윈스 경기. 6회 말 1사 1루 때 LG 박용택이 병살타를 친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택은 22일 현재 개인 통산 231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 2개만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2318개)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현재 최다안타 기록은 양준혁(은퇴)이 가지고 있다.

박용택은 올 시즌 최다안타 기록 달성이 유력해지면서 "주말에 열리는 홈 경기에서 기록을 달성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바람대로 됐다. LG는 22일부터 24일까지 홈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박용택이 최다안타 기록을 달성하면, LG 구단은 경기 도중 축하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상대 팀에 양해를 구한 뒤, 잠시 경기를 중단할 예정이다. 그리고 기념 영상을 틀고 박용택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로 했다. LG 구단은 신기록 달성 기념상품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별도의 시상을 한다.

주말 3연전의 첫 날이었던 22일에는 박용택의 안타가 터지지 않았다. 박용택은 22일 잠실 롯데전에서 상대 선발 브룩스 레일리(미국)를 상대로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박용택은 레일리에게 유독 약했다. 레일리를 상대로 통산 타율 0.217(23타수 5안타)에 그쳤고, 볼넷도 1개를 얻어낸 게 전부였다.

이날도 까다로워하는 모습이었다. 박용택은 1회 말 2사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 말 1사에서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2-1로 앞선 6회 말 1사 주자 1루에선 병살타를 쳤다. 박용택은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박용택의 대기록 달성은 23일 롯데전으로 미뤄졌다. 23일 롯데 선발은 노경은이다. 박용택은 올 시즌 노경은 상대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안타를 치고 있는 박용택. [뉴스1]

안타를 치고 있는 박용택. [뉴스1]

2002년 LG에 입단한 박용택은 그해 4월 16일 인천 SK전에서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2009년 9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1000안타, 2016년 8월 11일 잠실 NC전에서 KBO 통산 6번째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박용택이 최다안타를 달성한다면 프로 17시즌 만에 이룬 업적이 된다. 양준혁의 최다안타는 1993년부터 2010년까지 18시즌에 걸쳐 기록을 작성했다.

박용택의 최다안타 기록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다안타 2위가 된 양준혁은 은퇴했다. 현재 현역으로 뛰면서 박용택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안타를 보유한 선수는 KIA 타이거즈 정성훈(38·2140개),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39·2101개), KT 위즈 이진영(38·2067개) 정도다. 안타 기록이 최소 179개~최대 252개 차이가 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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