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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축제 개막 전통민속서 레이저 쇼까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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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올림픽을 1주일 앞두고 10일 한강변에 한마당 축제의 막이 올랐다.
10월5일까지 계속될 올림픽 최대의 축제로 한강이 일어서고 서울이 춤추기 시작했다.
10일 오후7시30분 막을 올리는 한강축제에서 서울에 모인 지구촌 가족들은 「손에 손잡고」춤추고 노래하며 너나 없는 한마음으로 어울리는 가운데 탈춤 등 전통민속놀이에서 최첨단 레이저쇼까지 벌인다.
개막첫날 행사는 일본을 비롯, 대만· 홍콩 .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6개국에 우주 중계되고, 올림픽 개막 전날 밤인 16일에는 전세계 50억 가정의 안방에 소개돼 마포나루터와 여의도에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린다.
한강축제 중 최고의 걸작품은 빛의 예술, 레이저 쇼로 꼽힌다.
한강의 밤하늘에 레이저를 쏘아 빛 돔을 만들고 주변 63빌딩 럭키금성 쌍둥이빌딩 건물을 이용해 갖가지 환상적인 그림을 그려낸다.
86년 미국 휴스턴에서 열렸던 우주선 챌린저호 사망 승무원 위령 행사 때 NASA (미 우주항공국)가 제작, 사망 승무원들의 얼굴을 그려낸 데서 비롯됐던 것으로 이번에 삼성이 이를 세계최고의 예술로 승화했다고 서울시는 자랑하고 있다.
한강축제 주요행사는 다음과 같다.

<개막 제>
10일 오후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여의도 시민공원에서 l부(개막 쇼), 2부 (축제), 3부 (화합)로 나뉘어 한강의 야경을 배경으로 화려하고 장엄하게 펼쳐진다.
개막 제 직전 현대 춤·남사당놀이 등 마당놀이로 분위기를 고조시켜 어둠이 내리면 63빌딩에 한강의 역사, 올림픽유치과정 등 서울올림픽에 얽힌 이야기들이 슬라이드로 확대, 투사되고 레이저 쇼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 개막시간이 되면 만신깃발을 단 6대의 유람선 퍼레이드와 함께 폭죽이 밤하늘로 치솟는 가운데 대형무대의 북소리를 신호로 한국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연예인들이 총출연하는 1부 개막 쇼가 열린다.
2부 축제는 시립국악관현악단의 「수제천」연주와 시립무용단의 전통고전무용, 이근배 시인의 「우리 영원한 역사의 푸른 등뼈, 강이여 한강이여」 란 개막서시가 낭송된다.

<젊음과 민속의 광장>
11일부터 10월3일까지 여의도 시민공원에서 2백21건의 각종행사로 구성,
미스터 한강 선발대회·연날리기· 씨름대회· 난장형식의 무대공연과 함께 외국인 장기자랑 등이 주된 내용.

<재즈축제>
13일 여의도·시민공원에서 열린다. 모던 재즈와 한국전통음악이 조화되는 이색공연으로 외국밴드와 국내재즈그룹은 물론, 김덕수 사물놀이 패 등도 참가한다.

<상감마마행차>
15일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2시30분까지 종묘광화문시청서소문여의도의 8km구간에서 펼쳐진다.
전통적인 어가 행렬을 『세종실록』을 근거로 재현된 것으로 종친과 문무백관 등을 비롯, 모두 1천1백50여명이 참가하는 1km에 달하는 장엄한 행렬.
그 뒤를 따르게 될 꽃차 행렬은 참가국 고유의 특성을 상징하는 꽃차 40대로 구성, 사이사이에 고적대·농악대·민속예술단 1천7백4O명이 흥을 돋운다.

<올림픽전야제>
16일 오후7시20분부터 9시30분까지 여의도 시민공원에서 「폴·사이먼」등 세계적인 팝스타, 아메리카포크댄스 앙상블 등 각국의 민속예술단체, 국내연예인이 총출연해 「올림픽 성화로 세계는 하나」를 주제로 열린다.
이 전야제에서는 또 세계인류의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 불꽃축제와 첨단 레이저 쇼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공연의 전 과정은 위성중계로 세계 50억 인구가 지켜본다.<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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