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또 여인 피살 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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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화성=김영석 기자】 8일 오전9시쯤 경기도 화성군 팔탄면 가재3이295 소하천 농수로에서 인근에 사는 안모 씨 (54· 여· 팔탄면 가재2이) 가 러닝셔츠로 손이 뒤로 묶이고 목이 졸린 채 난행 당해 숨져 있는 것을 안씨의 사촌 시동생 백모 씨(45·농업) 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안씨는 1년 전부터 아들 (27)이 경영하는 수원시 교동 백곰 분식 점에서 일을 도와주며 출퇴근을 해왔는데 이날 오후8시40분쯤 일을 마치고 수원에서 시내버스 편으로 귀가 길에 나선 뒤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
경찰은 안씨의 피살지점이 86년부터 5명이 살해된 화성여인연쇄 살해사건이 발생했던 치안 면에서 19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범행수법이 비슷한 점으로 미뤄 화성연쇄살인사건과 동일 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화성여인「살해사건과는 목의 매듭이 다르고 사체를 솔가지·흙 등으로 덮어 숨기려한 점, 피해자가 20∼30대가 아닌 중년의 여인인 점등을 들어 다른 범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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