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반정활동 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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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 산케이신문 보도>
【동경=연합】북한에서는 최근 반정부활동과 함께 식량요구 데모가 계속되고 있다고 8일 산케이 (산경)신문이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서울의 소식통들을 인용한 이 신문은 평양 명문대학 교수들이 김정일을 공공연히 비난하는 벽보를 써 붙여 약40명이 구속됐다고 전했다.
또 식량난으로 평양시민 30만명을 지방으로 이주시켜 농촌생산활동에 종사토록하는 계획이 추진중이며 지방도시에서도 식량요구 데모가 잇따라 치안부대와 충돌했었다고 밝혔다.
산케이는 지난6월 평양의 김책공대와 평양공대 구내에 나붙은 실명의 벽신문은 「김정일이 경제정책을 지도해서 형편이 좋아졌다고 하나 현실생활은 어려울 뿐이다. 김정일의 지도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라고 신랄히 비판, 주모교수와 학생등 40명이 체포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8월하순 평양에서 일어난 반정부 학생데모를 목격했다는 동구소식통의 정보를 인용한 산케이는 또 식량데모가 지난 5, 6월 청율· 원산· 신의주등지에서 발생했으며 현새 상황은 버마와 같은 긴박성마저 띠고있어 반정부활동이 계속되면 북한은 제2의 버마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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