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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컵, 편의점에서도 판매…생리대 유해성 논란으로 각광

중앙일보

입력

GS리테일이 15일부터 랄라블라 등에서 판매하는 생리컵 '위드컵'. [사진 GS리테일]

GS리테일이 15일부터 랄라블라 등에서 판매하는 생리컵 '위드컵'. [사진 GS리테일]

생리컵이 편의점·마트·헬스앤뷰티(H&B)에 들어왔다. GS리테일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생리컵 ‘위드컵(With Cup)’을 15일부터 H&B 스토어랄라블라 120여개 매장과 GS 편의점 열 군데, GS슈퍼마켓 56개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위드컵은 지금까지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유일한 생리컵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위드컵은 약품 저항성 등 기준을 통과한 의료용 실리콘 재질로 한 번에 최대 12시간 동안 쓸 수 있으며, 약 2년간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백금촉매를 사용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고 생리통 감소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스몰 사이즈(20mL)와 라지 사이즈(30mL) 2종이 있으며, 가격은 각 3만9000원이다. 생리컵 외 전용 파우치 1개가 내장돼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13일 매장과 온라인몰을 통해 위드컵을 선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마트에서 대량으로 판매되는 품목은 아니다 ”면서도“생리컵이 보다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위드컵의 마트 가격이 해외 직구보다 저렴해 소비자 반응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리컵은 지난해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성 논란이 커지면서 대체재로 주목받았지만 올해 초 식약처가 위드컵에 대한 허가를 내주기 전까지는 해외 직구로만 구매가 가능했다.

사용 상의 주의사항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식약처가 지난 1월 내놓은 ‘의약외품(생리컵) 허가 관련 규정’ 중 사용상의 주의사항엔 ▶독성쇼크증후군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경우, ▶실리콘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질 내 가려움증이나 질 분비물 증가 등으로 진균 또는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생리법을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독성쇼크증후군은 체내에서 독소를 만들어 내는 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초기증상은 고열·구토·설사·어지러움 등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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