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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초 빼고 강남 3구서도 약진 … 서울 구청장 25곳 중 최소 24곳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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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위로 나타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 후보는 ’서울 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왼쪽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뉴스1]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위로 나타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 후보는 ’서울 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왼쪽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뉴스1]

6·1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 대승을 거뒀다. 14일 오전 0시45분 기준으로 전국 기초단체장 226곳 중 민주당이 146곳에서 앞섰다. 반면 한국당은 59곳에서 우위를 점했다. 민주평화당 기초단체장 후보는 6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바른미래당 후보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지역은 전국적으로 한 곳도 없었다.

바른미래, 단체장·재보선서 전패

2014년 지방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이 80곳,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117곳에서 승리했다. 역대 기초단체장 선거는 대체로 범보수 진영이 우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선거에선 흐름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기초단체장 1위 현황

기초단체장 1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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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0시 45분 기준으로 민주당은 서울 구청장 25곳 중 24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2006년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이 25개 구에서 전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이번에 민주당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중 강남·송파에서 앞섰다. 강남 3구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보수 정당 후보가 구청장에 줄곧 당선된 지역이다. 인천에서도 10개 구 중 9곳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4년 전엔 새누리당이 10곳 중 6곳에서 승리했던 지역이다.

기초단체장이 가장 많은 경기도에선 전체 31곳 중 민주당이 27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한국당은 4곳에서만 1위를 차지했다.

관심이 쏠린 부산과 울산 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앞섰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에서 구청장을 한 명도 내지 못했지만 14일 오전 0시 45분 현재 16곳 중 13곳에서 우세를 점했다. 울산 5곳 구청장 선거에서도 4곳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부산과 울산에서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나오는 건 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한국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대구·경북·경남 등 3곳만 민주당을 앞섰다.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기초단체장 31곳에서도 민주당은 23곳에서 이겼다. 한국당은 8곳에서 승리했다.

강기헌·홍지유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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