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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에도 뜨거운 올림픽 열기|이태원·명동 등의 각종 행사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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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림픽을 겨냥한 상전은 재래시장과 일반상가에서도 뜨겁다.
국제적 상가로 이미 명성을 얻고 있는 이태원이라든가 인사동·남대문시장 등지에서는 올림픽기간을 전후한 시기가 내외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잡고 각종 놀이·문화행사에서부터 특별세일·사은품판매 등 「사람을 모아들일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느라 여념이 없다.
일명 「거리축제」(외국에선 스트리트 페어)로 불리는 이들 상권지역에서의 올림픽기간을 전후한 행사일정을 소개한다.

<이태원>
국제적인 쇼핑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 「한마당잔치」가 미 신용카드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의 후원으로 9월10일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해밀턴호텔 주변상가일대에서 벌어진다.
1천5백여 전 점포가 참여하게되는 이날 행사는 각종 게임과 쇼에 바자·세일 등이 곁들여지는 말 그대로 「거리박람회」.
특히 서울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82년 바덴바덴회의를 기념해 상가 전체가 일명 「바덴바덴 세월이라 하여 이 한나절동안에는 모든 상품을 82년 당시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따라서 상품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평소의 거의 절반 혹은 그 이하가격으로 싸게 살수 있다는 주최측(상우회)의 얘기다.
또 각 상점에서 갹출한 상품들로 거리 곳곳에 바자 코너가 설치되는데 그 이익금은 이태원 경로당에 기탁된다.
모피쇼와 패션쇼도 구경거리.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태원의 주종품이라 할 모피코트와 의류를 진도 등 관련 상점들이 참여, 무대에 올린다.
여기에 노천무대에서 공연되는 영어춘향전과 재즈콘서트·맥주 마시기 대회·미술전람회·풍선축제 등이 5백m 남짓한 거리 곳곳에서 펼쳐져 이국적인 흥을 돋우며 마지막 행운권 추첨으로 다량의 국내 여행권이 증정된다.

<이천 도자기마을>
지역 내 70개 요 중 13개가 밀집해 있는 사기막골(사음리)을 중심으로 하여 해강고려청자·청파요 등 23개 요장이 참여하는 「도자기축제」가 열린다.
민속·문예·서화전이 곁들여지는 이천향토문화제(설봉문화제)의 일환으로 9월13일부터 10월2일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기간에는 가마 현장에서 평소보다 40% 싼 가격에 도자기들이 판매되며 얼마전 문을 연 종합전시관에서 각종 자기류가 전시된다.

<명동>
패션·문화의 거리였던 명동의 옛 번영을 되찾고 국제쇼핑타운으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대축제」가 3천6백25개 점포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9월14일에서 10월2일까지 명동전역에서 마련된다.
주·야간으로 나뉘어 계속될 이 행사에서는 전격 세일 등은 계획돼 있지 않으나 이용고객의 매상정도에 따라 자동차·가전제품 등의 경품이 주어지는 사은권 발매가 있으며, 명동 베스트드레서 선발(21일)을 비롯, 미스명동선발대회(15일), 창작가요제(17일), 브레이크댄스·즉석디스코경연(19일), 한국의 탈춤공연(19일), 개그코미디경연(23일) 등 젊은 층을 상대로 한 웃음과 노래의 각종 문화행사가 벌어진다.
특히 추석을 전후한 24∼26일에는 사물놀이경연·외국인노래자랑·농악·줄다리기 등 민속놀이잔치, 남사당패 공연 등 민속놀이마당이 소개될 예정. 명동축제는 지난 86아시안게임 때도 마련되어 내·외국인의 시선을 끈바 있는데 올림픽 후에도 이를 봄·가을 정기적으로 개최, 국제적 축제로 정착시키겠다는 게 주최측인 명동상가번영회의 포부이기도 하다.

<인사동>
외국인들에게 고정 관광코스 겸 문화쇼핑가로 알려져 있는 인사동에서도 9월20∼21일 양일간 민속공연을 중심으로 행사가 안국동 로터리∼파고다공원사이 6백m 구간과 공평빌딩∼낙원동 사이 4백m 구간에서 계속된다.
농악·남사당놀이·탈춤 등 민속공연과 도자기 등 공예품전시회가 있으며 특히 도자기·목각·석각·탈 등 전통예술품제작과정을 재현, 직접 볼 수 있게 공개한다. 행사기간에는 거리입구에 돌장승을 세우고 거리 곳곳에 청사초롱을 가설, 멋스런 옛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재개발지역해제에 때맞춰 이미 지난 6월말 「88대축제」를 열었던 남대문시장은 올림픽기간 중 행사는 마련하고있지 않으나 최근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서의 면모를 소개한 홍보책자를 처음으로 10만부 제작, 공항·여행사 등에 배포하고 판촉광고 등에 열을 쏟고 있다.
올림픽기간 중에는 찾아오는 VIP고객들에게 특별할인을 해주고 상가에 따라 사은품 등 판촉물을 배포할 계획이다. <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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