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김문수 후보, 오늘이라도 사퇴의 용단 내려야 한다”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전통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전통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측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의) 박원순 시장 7년을 심판하려는 서울시민을 위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사퇴의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김철근 미래캠프 공보본부장은 논평을 내고 김 후보가 사퇴해야 하는 이유 5가지를 들었다.

김 본부장이 든 이유는 △당선 가능성이 없는데 표를 분산시켜 박 후보의 당선을 돕기 때문 △과거의 경기지사가 미래 서울을 이끌 수 없기 때문 △선거 후 정계개편에만 관심 있는 인물을 뽑아서는 안 되기 때문 △전문성 없는 김 후보에게 서울을 맡길 수 없기 때문 △보수의 폭망을 자초한 세력에게 서울시정을 맡길 수 없기 때문 등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 전국적인 지자체 후보들 간의 경쟁력 비교상황을 엿볼 수 있는 구글트렌드 및 네이버트렌드에서는 전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단 한 곳에서만 민주당이 시종일관 약세를 면치 못한 채, 상시 2위에 머문 지역이 있다. 그곳이 바로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가 상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박 후보가 고정 2위를, 그리고 김 후보는 2위와도 매우 큰 폭의 차이로 아주 낮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김 후보가 투표 3일 전(오늘) 만이라도 사퇴의 역사적 용단을 내려 야권보수 유권자들의 열망에 부응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더불어 “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 김 후보가 발표한 서울시 발전을 위한 좋은 정책들은 충분히 검토해서 수렴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아울러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