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등판한 ‘승부조작’ 브로커?…KBO “소문 확인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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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중앙포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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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승부조작' 등을 제안하는 브로커가 활보하고 다닌다는 제보가 입수돼 KBO사무국과 각 구단이 대응에 나섰다.

7일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승부조작 브로커가 선수들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KBO 사무국은 각 구단에 '경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는 각 구단에 배정된 클린베이스볼센터 상담 요원을 통해 선수 일대일 면담을 마치고 브로커 추적과 차단에 힘을 쏟고 있다.

구단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브로커는 20대 초반으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브로커는 친분을 이용해 투수들에게 접근, 볼넷에 수 백만원을 걸고 은밀한 거래를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금조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는 "제보로 접한 소문을 현재 확인 중"이라며 "수시로 진행한 선수 일대일 면담에서는 제보에 등장한 브로커와 연관된 진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여러 차례 교육으로 선수들이 승부조작의 폐해를 잘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승부조작은 KBO리그 근간을 뒤흔들 만한 파급력 있는 큰 사안이다.

몇 년 사이 일부 선수들의 승부조작 연루, 그리고 이를 은폐하려던 구단의 부도덕한 행위로 KBO리그는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KBO 사무국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한편 올해 1월에 취임한 정운찬 KBO총재는 조직의 역량 강화와 클린베이스볼의 실현을 2018년 역점 과제로 꼽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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