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 미스터리’ 멜라니아 트럼프, 3주 만에 나타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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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두문불출해 성형설부터 특검 조사설까지 온갖 루머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충일을 기념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전몰 군인 가족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4일 백악관 행사에 트럼프와 함께 참석 #트위터에 “전몰 장병에 경의 표할 수 있어 영광”

CNN은 4일(현지시간) 이날 오후 “24일간 공개적으로 보지 못했던 멜라니아 트럼프가 백악관 공식 행사인 ‘골드스타 이벤트’에 참석했다”며 “퍼스트레이디의 참석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의 부재가 그의 등장을 가장 큰 뉴스거리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멜라니아 트럼프 트위터 캡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멜라니아 트럼프 트위터 캡처]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그는 검은색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입장한 뒤 행사장 앞줄에 앉았다. 멜라니아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의 전몰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올린 트위터. [멜라니아 트럼프 트위터 캡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올린 트위터. [멜라니아 트럼프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장난치듯 언급하며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고 CNN은 전했다. “그녀(멜라니아)가 그(트럼프)를 떠났나”식의 농담조로 말하면서다. CNN은 “전쟁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전몰 장병의 가족을 기념하는 행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다소 어색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UPI=연합뉴스]

지난 10일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UPI=연합뉴스]

멜라니아 여사가 공식적인 자리에 나선 것은 지난달 10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귀환을 환영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찾은 이후 처음이다. 이후 14일 신장 질환 수술을 받고 닷새 뒤 퇴원해 백악관으로 복귀했지만, 트위터에 종종 글을 남길 뿐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아 그의 부재를 둘러싸고 비밀리에 성형 수술을 받았을 가능성부터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에 협조하고 있다는 설까지 각종 루머가 난무했다.

여기에 그가 오는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의 관심이 증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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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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