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마이크론 … 중, D램값 담합혐의 조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중국이 세계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을 ‘가격 담합’ 혐의로 조사하고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 반독점국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중국 사무실을 예고 없이 방문 조사했다. 이들 3개 업체의 세계 D램(기억장치) 시장 점유율은 90%를 넘는다.

중국 정부는 지난 2년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100% 이상 급등한 데 이들 업체 간 담합 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급 부족을 악용해 ‘끼워팔기’ 같은 위법 행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혐의가 인정되면 이들 업체는 과징금 8억~80억 달러(약 8604억~8조6040억원)를 내야 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수입이 30% 이상 늘어난 중국이 ‘자국 업체 편들기’에 나섰다고 본다.

마이크론은 “관례적인 조사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