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다당제 국민투표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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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방콕·랑군 로이터·AFP=연합】「세인·르윈」 대통령을 축출한 QJ마 반정부시위의 주동세력인 학생단체들이 앞으로의 행동방향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집권사회주의 계획당 지도부는 더 이상의 소요를 막기 위해 「네윈」전 대통령의 이름과 그의 개혁구상을 거론하고있어 버마사태는 불안한 평온이 유지되고 있다.
외교관들은 버마 관영 보타퉁지가 14일 문제해결을 위해 국민들의 의견을 물어야한다 「네윈」의 말을 인용했다면서 버마 지도자들이 1당 체제를 폐기하고 복수정당제를 채택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투표 실시 구상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들은 지난달23일 대통령직에서 사임한 「네윈」 의 현재 역할은 분명치 않으나 최근 그의 저택에서 지도자급 회합이 자주 있었다고 말했는데 랑군 소식통들은 앞서 그가 아직도 배후조종 역할을 하고있어 권좌에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한편 학생들은 오는 19일로 예상되는 지도층개편을 앞두고 민주화요구의 압력을 가중시키기 위해 17일 대규모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들은 1당 독재 종식을 국민투표에 부쳐야한다는 파와 국민투표 없이 다당제도로 전환해야 한다는 파, 그리고 「르윈」을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는 파 등으로 갈라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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