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과일 값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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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반입 줄고 수요 늘어>
유달리 쪄대는 날씨 탓에 올 여름 과일 값이 무척 올랐다.
휴가철 들어 산지판매가 급증, 반입량이 줄어든 데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소비가 왕성해지면서 지난달 말께부터 여름과일 값이 하루가 다르게 급등세다.
특히 시원스레 찾게되는 수박의 경우 휴가지 에서 웬만한 게 1만원을 호가하는 점은 차치하고라도 가락동 도매시장의 경락가격이 요 몇일세 하루 5백∼8백원씩 뛰어 8월초만 해도 통 당 2천∼2천5백원 하던게 11일 현재 6천원대(8㎏정도)까지 올랐다.
이 같은 시세는 지난해 같은 무렵 통당 2천2백원 하던 것에 비해도 엄청나게 오른 것이다.
참외도 20㎏ 한 상자가 9천∼1만1천원(87년 6천∼7천원)에 경락, 끝물까지 주가를 올리고 있으며 요즘 하루 3백여t씩 출하되고있는 복숭아의 경우도 백도 18㎏ 상자가 1만5천∼1만7천 원 대로 작년의 1만∼1만2천원 시세를 크게 웃돌고있다.

<광어1㎏ 4만3천원>
고급 횟감들은 더위 탓에 값이 내리고 있다. 더위전 성수기에 ㎏당 5만원(활어 소매기준)을 넘던 광어가 4만3천원대로 내리고 도미·우럭이 지난주보다 다시 1천∼2천원이 떨어져 초에 2만원 선에 거래되는 등 노량진 수산시장의 횟감시세가 8월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해변 등 견지시세가 더 높게 형성되어 반입물량(11일 선어 포함 1만5천원)이 7월초보다 5천원 정도 줄었음에도 시세가 내리고 있는 것은 더위로 생선회를 기피하는 현상 때문.
다만 활어 ㎏당 각각 6천원, 1만원 시세인 붕장어(일명 바다 장어)·감숭어 등 대중 횟감류만 시세 하락 없이 거래되고 있다. <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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