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총재 〃비리특위 현장조사보다 의혹규명이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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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 5공 비리 특위의 조사활동에 관해 김대중·김영삼씨가 몇 개 대목에서 시각을 달리해 주목.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확대간부회의에서 박실 의원의 5공 비리 특위의 현지 출장결과를 보고 받고 『5공 비리 특위활동의 초점이 빗나가고있는 듯하다』며 『전 전 대통령 선친묘소의 경우 우리관행으로 보면 효도하는 사람은 자신이 성공하면 선친의 묘소를 가꾸기도 하는 법이고 사진을 봐도 별것이 아닌 것을 놓고 떠들썩하게 하고있는 인상』이라고 지적.
김 총재는 또 『청남대 방문도 이 시설물이 국가예산으로 지은 청와대의 분소라면 특위 위원들이 청남대말고도 청와대까지 조사활동차 방문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하고 『특위활동은 이런 곳들의 방문차원이 아닌 국민의혹을 푸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
그러나 김영삼 민주당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는 국회의 공식적인 활동을 방해한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청남대 조사는 국회 결의사항임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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