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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숨어 있는 기미까지 잡아야 피부 미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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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여름 앞둔 피부 관리
강렬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계절, 여름이다. 피부는 건조해지기 쉽고 겨우내 메이크업으로 간신히 가려온 기미가 광대뼈 위쪽으로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할 때이기도 하다. 깨알 크기의 기미가 생긴다고 얼마나 달라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피부 관리 좀 해봤다는 ‘뷰티 고수’는 그 차이를 안다. 눈가와 뺨 주변의 작은 기미만 제대로 관리해도 훨씬 어려 보일 수 있다. 기미가 잘 생기기 쉬운 6~8월을 앞두고 그 원인부터 근본적인 관리까지 알아봤다.

작은 점처럼 보이지만 기미는 일반 점과 구분되는 피부 질환이다. 다양한 크기와 불규칙한 모양의 갈색 반점이 얼굴에 대칭적으로 생기는 얼룩을 말한다. 색소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표피형(겉 기미)·진피형(속 기미)·표피와 진피에 혼재된 혼합형 기미로 나뉜다.

기미 생성 원인으로는 유전, 과도한 스트레스, 여성호르몬의 변화 등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주요 원인으로 자외선 노출을 꼽는다. 자외선을 쬐면 피부는 갈색 색소인 멜라닌을 대량 생산한다. 흔히 멜라닌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만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하지만 문제는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거나 신체에 증상이 나타날 때다. 자외선을 너무 많이 받거나 노출되는 과정에서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색소의 일부가 피부에 머물면서 기미로 자리 잡게 된다.

자외선 중에서도 자외선 A와 B가 기미를 증가시킨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A·B·C로 나뉘는데, 자외선 C는 대부분 오존층에서 차단되지만 자외선 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을 늘리고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킨다. 자외선 B 역시 기미와 주근깨 등의 원인이 된다.

피부 노화도 기미를 만든다. 장지연 디올메디컬허브 대표원장은 “주름이 생기는 것부터 피부 노화라고 생각하는데 연령대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은 달라진다”며 “보통 20대 중반이 지나면서 피부가 노화되고 바로 기미와 색소침착 등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보통 피부 노화는 세포의 산화 작용으로 진행된다. 피부 세포를 산화시키는 주인공이 바로 활성산소다. 이 활성산소는 피부 내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을 공격해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주름과 기미 등을 생성해 노화를 촉진한다. 또 피부 속 산화가 일어나면 기미를 만들어내는 멜라닌 색소가 증가해 기미 색상도 짙어지기 쉽다.

기억해야 할 점으로는 ‘기미는 한번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기미가 표면으로 드러났다면 피부 속에 잠복하는 기미가 많을 수 있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기미 관리에 소홀하면 숨어 있던 멜라닌이 피부 표면 위로 한꺼번에 올라올 수 있다. 이 때문에 기미가 나타나기 전에 예방하고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 3~4시간마다 덧발라야
가장 먼저 기미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외출 30분 전에 사용하고 외출 후에도 3~4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또 생리 기간이라면 자외선 노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시기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저하되면서 피부가 극도로 민감해져 작은 자극에도 색소침착으로 이어지기 쉽다.

항산화 성분이 든 제품을 발라 기미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항산화 기능의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케르세틴이 있다. 방숙현 디알피부과 대표원장은 “케르세틴은 주요 과학기술 논문에서 입증한 항산화 성분”이라며 “자외선으로 인해 기미가 많이 생길 수 있는 여름철에 활성산소를 억제시키려면 케르세틴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케르세틴이 든 화장품으로는 종근당건강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인 벨라수에서 내놓은 ‘벨라수 콘트라마크 크림’(작은 사진)이 있다. 이 제품의 주성분은 케르세틴으로 임상을 통해 기미부터 잡티, 입가 팔자 부위와 눈가 주름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다른 주성분으로는 트리멜라존 복합물이 들었다. 이 성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미백 기능성을 인정받은 나이아신아마이드, 피부 톤 개선 특허 원료인 플라톨화이트-C, 진주매·하귤 추출물 등이 혼합된 것으로 색소침착, 기미·잡티 개선, 그리고 피부 겉과 속의 멜라닌 개선을 돕는다. 이외에 상처 치료용 연고에 함유된 판테놀과 자극성이 적지만 진피층의 수분 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해외 유명 흉터 연고에 많이 사용되는 알란토인도 함유하고 있다. 제품은 연고 제형으로 바르기에도 편리하다.

기미, 제대로 알고 관리하세요!

햇볕이 강한 여름에만 신경 쓰면 된다?
No! 태양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년 365일 존재한다. 피부의 멜라닌 또한 살아 있는 한 늘 함께한다. 특히 동양인의 피부는 기미·잡티가 생길 위험성이 매우 높고 언제 생길지 모르니 예방 차원에서 기미 관리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관리 제품, 기미가 생길 때부터 사용하면 된다?
No! 예방이 최선이다. 태양이 있는 한 누구에게나 피부의 광노화가 진행된다. 특히 여성은 나이가 들고 임신·출산 등에 의한 호르몬 변화를 겪으면서 기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결혼 전부터 기미 억제 성분이 든 화장품을 사용하면 건강한 피부 관리에 유효하다.

기미는 광대뼈 주변 부위에만 생긴다?
No! 기미는 대개 광대뼈 부위에 생기지만 코나 턱, 뺨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평소 이런 부위에도 자외선 차단제와 기미 관리 제품을 철저히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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