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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도시 기업·단체, 자매결연 맺은 어촌에 웃음꽃 퍼뜨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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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어촌 상생 프로그램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삼시세끼 어촌편’에 이어 올해엔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가 예능 강자로 떠올랐다. 이달엔 ‘장화신Go 어촌캠프’가 첫선을 보이는 등 바다를 배경으로 한 TV 프로그램이 잇따라 전파를 탔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어촌이 등장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휴식과 여가를 중요시하는 도시인에게 어촌은 매력적인 여행지로 다가온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만끽하는 동시에 어촌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가치소비를 실현하며 의미 있는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수협중앙회가 도시와 어촌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꾸준히 펼쳐온 교류 활동이 재조명받고 있다.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은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다.

수협중앙회의 ‘도시 어린이 어촌체험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염전에서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수협중앙회]

수협중앙회의 ‘도시 어린이 어촌체험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염전에서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수협중앙회]

어촌에 활기가 돌고 있다. 어촌관광 활성화를 통해 어업외소득을 증대하려는 정책이 이어지면서 어가의 평균 소득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조사한 2017년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어가의 평균 소득은 4902만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소득 종류별로는 이전소득 10.5%, 어업외소득 8.9%, 비경상소득 7.1%, 어업소득 0.4% 순으로 늘었다. 이전소득은 기초연금과 각종 보조금 등이, 어업외소득은 겸업소득이 늘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어가의 평균 소득은 2013년 3859만원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수협중앙회 2005년부터 시행 #총 2064건 자매결연 성사 #어촌 관광·경제 활성화 기여

의료봉사·재능기부 등 다양한 활동

수협중앙회는 도시민의 여가 수요를 충족시키고 어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도시와 어촌이 더불어 풍요롭게 살기 위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어촌사랑 운동’이 대표적이다. 그 일환으로 2005년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 자매결연 사업을 시작해 점차 교류 범위를 넓혀왔다. 도시와 어촌 간 교류를 촉진하고 어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소그룹 교류 행사, 도시 어린이 어촌체험 캠프, 어촌 어린이 도시 문화 교류 체험, 여름휴가 어촌에서 보내기 캠페인 등을 펼쳤다.

어촌사랑 운동의 중심축이 되는 활동은 기업과 단체를 이어주는 ‘자매결연’ 프로그램이다. 2005년 ‘해양수산가족 100사 100촌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꾸준히 이어진 자매결연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건수 2064건을 달성했다. 도시와 어촌의 상생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자매결연을 통해 의료 봉사, 전문 기술을 활용한 재능기부, 어촌 환경정화, 마을 시설 정비, 어업 현장 일손 거들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효도 봉사활동 등 어촌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수협중앙회는 자매결연 참여 단체 중 기여도가 높은 단체를 선정해 매년 연말 시상식을 열어 포상한다. 수협중앙회 자체적으로도 어촌을 방문해 봉사활동에 앞장선다. 지난해엔 임직원이 제주도 신창어촌계를 찾아 장수 사진 촬영, 미용 봉사, 벽화 그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도시민의 어촌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한 행사도 매년 진행한다. 가족·동아리·부녀회 등 10여 명의 소규모 모임을 대상으로 어촌체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그룹 교류 행사에 참여하면 조개 캐기, 낙지 잡기 같은 갯벌 체험을 비롯해 오징어순대 만들기, 염전 체험 같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상반기(6~7월)와 하반기(9~10월)에 각각 4회씩 연중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해엔 8회 동안 총 600여 명이 참여했다. 수협중앙회가 비용을 지원해 1박2일 동안 비용 부담 없이 다양한 어촌 체험을 할 수 있다. 올해에도 휴가철을 맞은 도시민의 어촌 방문을 장려하기 위한 여름휴가 어촌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어린이의 감성과 창의성을 깨우는 교류 활동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름방학 기간에 도시 어린이 어촌체험 캠프, 어촌 어린이 도시 문화 체험이 진행된다. 도시 어린이가 참여하는 어촌체험 캠프는 생태 체험, 봉사활동, 어촌 문화 체험 등을 통해 바다와 자연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깨닫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다. 어촌 어린이를 대상으로는 직업 체험과 과학관 견학 등을 할 예정이다. 어촌 어린이가 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했던 곳을 직접 방문해 도시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시·어촌 어린이 공동체 의식 함양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기업·단체를 주축으로 한 자매결연 활동이 소그룹 교류나 어촌관광으로 이어진다”며 “올해도 도시·어촌 간 다양한 교류를 통해 균형 있게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시·어촌 교류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어촌사랑 홈페이지(www.isealove.com)에서 확인하거나 수협중앙회 어촌지원부(02-2240-2268~9)로 문의하면 된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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