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 국회 채택 불발…여야간 입장차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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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 본회의 상정될 예정이던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이 여야간 문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불발됐다. [연합뉴스]

28일 국회 본회의 상정될 예정이던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이 여야간 문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불발됐다. [연합뉴스]

국회 본회의에서 28일 채택할 예정이던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이 여야간 문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결국 불발됐다.

당초 여야는 지난 18일 국회정상화에 합의하면서 판문점 선언 지지결의안을 이날 본회의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문구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끝내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이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입장을 조율했지만 이견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판문점선언에 대한 지지결의안인 만큼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판문점선언 문구를 준용하고 이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결의안을 통해 부각하길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반영된 비핵화와 북핵폐기가 결의안에 분명히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본회의는 29일 종료되는 20대 전반기 국회 마지막 일정으로 향후 본회의 소집을 위해서는 여야 간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이 먼저 완료돼야 한다는 점에서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 채택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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