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첫 야스쿠니 참배한 나카소네, 100세 생일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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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1985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모습(왼쪽). 오른쪽 사진은 2000년 촬영분 [중앙포토]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1985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모습(왼쪽). 오른쪽 사진은 2000년 촬영분 [중앙포토]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27일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일본 보수 진영의 원로다. 그는 총리 취임 뒤 1983년 한국을 찾아 ‘노란샤쓰 입은 사나이’를 한국어로 불러 한국 대중들에게도 유명해졌다.

1918년생인 나카소네 전 총리의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규칙적인 생활과 삼라만상(森羅萬象)에 늘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꺼질 줄 모르는 탐구심과 지적 호기심이 가장 중요한 비결”이라고 말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1985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모습 [중앙포토]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1985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모습 [중앙포토]

인생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그야말로 먼 구름 같은 느낌”이라며 “일본의 재건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더없는 기쁨이었다”고 답했다.

1947년 일본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나카소네는 1982년 총리로 취임해 5년간 일했다. 이듬해 한국을 찾아 전두환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1985년 8월 15일 현직 총리로는 처음, 총리 자격으로 ‘전후 정치의 총결산’을 주장하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샀다.

일본의 역대 총리 중 최장수 인물은 히가시쿠니노미야 나루히코다. 그는 1990년 102세로 별세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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