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판문점 북측 건너가 북 최선희와 실무접촉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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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전 주한 미 대사[EPA=연합뉴스]

성 김 전 주한 미 대사[EPA=연합뉴스]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성 김 주(駐)필리핀 미국 대사가 북미정상회담 실무회담차 판문점 북측으로 건너갔다고 대북소식통이 밝혔다.

대북소식통은 "현재 국무부에 북핵문제에 정통한 관료가 없는 상황에서 성김 대사가 정상회담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안다"면서 "판문점에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판문점 내 구체적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다른 소식통은 "성김 대사가 판문점 남북한 지역을 오가며 북측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WP도 이날 북미회담 준비를 잘 아는 익명의 소식을 인용해 북측으로 간 미국 사전 준비팀에 성 김 전 주한 미 대사를 비롯해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등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성 김 전 대사 등 일행이 북측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한 외교 소식통은 "최근 북미 정상회담 준비 실무팀 대표로 발탁된 성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가 서울에 체류중이며 북미 정상회담을 되살리기 위해 물밑 접촉을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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