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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마쓰이 넘어섰다…끝내기포로 동양인 최다 홈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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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끝내기포로 MLB 동양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추신수. [AP=연합뉴스]

27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끝내기포로 MLB 동양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추신수. [AP=연합뉴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쓰이 히데키(44·일본)를 넘어섰다. 시원한 끝내기포로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말 좌중간 담장을 넘는 홈런을 쳤다. 캔자스시티 우완 케빈 매카시를 상대한 추신수는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경기를 끝냈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통산 176호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은퇴한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가 갖고 있던 동양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일본 요미우리 4번타자 출신 마쓰이는 2003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고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탬파베이를 거치며 10시즌 동안 175개의 홈런을 쳤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해 2008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잡은 추신수는 전날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대포를 터트리며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연합뉴스]

추신수는 앞선 네 타석에선 출루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에 4-3 승리를 안겼다. 추신수의 끝내기 홈런은 신시내티 레즈 시절인 2013년 5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5년 만이다.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추신수의 타율은 0.259(201타수 52안타)를 유지했다.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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