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이용기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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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해도 「찜통」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지하철1호선 실내기온이 폭염 속에 사람체온보다 높은 38도를 웃도는 데다 실내공기 오염도마저 심해 승객들의 이용기피현상이 일고있다.
실제로 9일 오후2시30분 인천발 청량리행 지하철1호선 전동차의 경우 시청역 앞의 내부온도는 38.1도, 종로3가 38도, 청량리역 37.8도를 기록했다.
플랫폼도 마찬가지여서 비슷한 시간 1호선 시청역앞 36도, 종각역 35.6도, 청량리역은 35.8도였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땀으로 목욕을 하듯 옷이 모두 젖고 어린이들은 울음을 터뜨릴 정도로 기진맥진상태에서 이용을 하고있는 실정.
지하철1호선 운행차량 5백66량(지하철공사 96량, 철도청4백70량) 증 냉방차량 1백1량(지하철공사6량, 철도청 95량)을 제외한 82.1%인 나머지 4백65량은 겨우 선풍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오염도는 서울시가 6월9일 시 보건환경연구소에 의뢰, 조사한 결과 부유분진은 57개 지하철역모두가 일반대기환경 기준치인 입방m당 1백50mg을 훨씬 초과하고 있고, 이중 1호선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호선 시청역의 경우 입방m당 1천3백47mg으로 일반기준치의 9배, 1호선 동대문역은 8백88mg으로 5.9배나돼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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