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성 추문을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2016년 대선 직전 돈을 받았다고 폭로한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가 공로패를 받았다.
23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웨스트할리우드시는 이날을 ‘스토미 대니얼스의 날’로 지정하고 시장과 시 관계자들은 그에게 열쇠 모양의 트로피를 전달했다.
웨스트할리우드시는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스토미 대니얼스는 자신의 안전에 대한 위협과 현 정부로부터의 극심한 협박에도 진실을 말하며 용기 있는 모습을 드러내고 입증했다”며 공로패 전달 이유를 밝혔다.
클리포드는 “우리는 권력에 맞서기 위해 진실을 말한 역사를 갖고 있고, 내가 그 일원이 될 수 있어 너무나 영광”이라고 밝혔다.
클리포드는 2006년 7월 미 네바다 주 타호 호수 인근의 골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은 지난 2월 2016년 대선일이 임박해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을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클리포드에게 13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지급했다는 언론 보도를 시인한 바 있다.
이 같은 ‘입막음’ 합의에 대해 클리포드는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성관계 비공개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