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도 "보조금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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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이 KTF에 이어 14일 휴대전화 보조금을 인상했다. 전날 KTF의 보조금 전격 인상에 대한 대응책이다. LG텔레콤은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에 대한 보조금을 3만~4만원 올리는 내용의 이용약관을 정보통신부에 제출하고 이날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KTF와 마찬가지로 사용량이 많은 우량 고객에게 초점을 맞춰 보조금을 늘렸다.

이에 따라 최근 6개월간 총이용금액이 42만원(월평균 7만원) 이상인 가입자는 종전보다 3만~4만원의 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종전에는 가입기간 18개월~3년 미만, 월평균 사용 금액 7만~10만원 미만의 가입자는 13만원을 받았지만 14일부터 16만원을 받게 됐다. 또 최우량 고객(8년 이상 가입자이면서 월평균 9만원 이상 이용)에게는 종전보다 4만원 늘어난 25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이동통신 2, 3위 업체들이 보조금을 인상함에 따라 1위 업체인 SK텔레콤도 조만간 뒤따를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측은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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