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덮친 하와이 용암···독성가스 담은 '레이즈' 퍼져

20일(현지시간) 용암이 하와이섬 해변을 지나 태평양으로 흘러들기 시작했다. 용암은 바닷물과 만나면서 레이즈(Laze)라고 불리는 수증기 같은 독성가스를 만들며 하와이섬을 뒤덮기 시작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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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폭발로 뿜어 나오고 있는 용암이 20일(현지시간) 섬 남쪽 태평양까지 덮쳤다. 시간당 274m 속도로 파호아 남동지역 해안으로 접근하던 용암은 20일 마침내 태평양 바다로 흘러들기 시작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3일 폭발을 시작해 지금까지 끊임없이 용암과 가스를 뿜어내고 있어, 피해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해안가에 도착한 용암이 20일 파오아 지역 남동쪽 바다로 떨어지고 있다. 1000도가 넘는 용암이 바닷물에 닿으면서 독성가스를 포함한 수증기가 생겨난다.[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용암이 하와이섬 파오아 해변을 지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이날 지역주민 한명이 용암이 솟구치면서 나온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AP=연합뉴스]

하와이를 찾은 관광객들이 20일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며 나오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AP=연합뉴스]

지난 19일 파오아 지역의 땅속에서 솟구친 용암이 주변을 불태우면서 해안가로 향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화산폭발로 인근 지역 22곳에서 용암이 솟구치고 있다. [연합뉴스]

해안가로 흘러온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20일 독성가스를 포함한 '레이즈'가 뿜어나오고 있다.[EPA=연합뉴스]

대피장소에서 머물고 있는 스티브 클래퍼(오른쪽)씨가 18일 어머니한테 산소호흡기를 부착하고 있다.[AP=연합뉴스]

용암이 태평양 바다로 흘러들면서 20일 하와이섬 하늘을 흰색연기가 뒤덮고 있다. 관계당국은 이 연기속에는 염산 성분의 위험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AFP=연합뉴스]

 1000도가 넘는 용암이 20일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서 뭉게구름 같은 연기가 빅아일랜드 일대를 뒤덮고 있다. 미국 CNN은  폐, 눈, 피부에 유해한 독성가스를 포함한 이 연기를 '레이즈(Laze)' 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레이즈는 용암을 뜻하는 영어단어 '라바(lava)'와 아지랑이,괴롭히다라는 단어인 '헤이즈(haze)를 합한 조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화산폭발로 인한 경보단계를 적색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바다에서 피어나는 연기를 멀리하라고 경고했다.지난 2000년에 하와이에서 발생했던 레이즈로 해안지역에서 2명이 사망했다.

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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