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휴전 촉구안|이란-이라크 회의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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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엔본부·니코시아 로이터·UPI=연합】이라크는 2일 페르시아만전의 일시적 중지에 불과한 이란과의 휴전은 수락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이란측에서는 이라크가 이란과의 직접 회담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휴전실현의 전망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라크의 「랴드·알·콰시」유엔대표는 이날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유엔이 이라크의 동의없이 휴전일자를 정할 수 있다는 이란의 제의에 대해 이라크는 『어느측으로부터 나온 것이든간에 일방적 결정에 의한 기정사실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최근의 패배때문에 휴전을 시급히 필요로 하고 있으며 포괄적 평화는 다짐하지 않고 있다면서 『평화는 이란과 유엔사이에서가 아니라 이라크와 이란사이에서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의 「하메네이」대통령은 이날 이란남서부의 아바즈시에서 행한 대중연설에서 이란-이라크전의 즉각 종전을 촉구한 유엔안보리결의 598호가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가져올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고, 만일 이라크가 휴전이행에 앞서 전쟁당사국간의 직접회담을 계속 고집할 경우 이란도 침략자의 처벌 등 전제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테헤란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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