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1번부터 4번까지, 넥센은 부상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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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올 시즌 '제1의 부상병동' 타이틀은 넥센 히어로즈가 가져갈 것 같다. 박병호, 서건창에 이어 이정후, 그리고 김하성까지 주전 타자들이 줄줄이 부상을 입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 전이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김하성이 6회초 무사 1루때 송광민의 타구를 잡아내고 송구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 전이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김하성이 6회초 무사 1루때 송광민의 타구를 잡아내고 송구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넥센은 14일 "김하성이 오늘 오전 집에서 깨진 화분을 정리하다 오른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뺐다"고 밝혔다. 손바닥을 7바늘 꿰맨 김하성은 1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날 톱타자 이정후는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회 상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공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고, 검진 결과 '근섬유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정후는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가기로 했다. 15일 일본 요코하마로 출국해 이지마 치료원에서 약 일주일 간 치료를 받고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치료 결과를 보고 복귀 날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진 4번 자리에서 뛰고 있었다. 14일 현재 타율 0.320, 6홈런, 28타점을 올리고 있다. 박병호가 다음 주에 복귀할 예정이라 넥센은 또 라인업을 조정해야 한다. 박병호는 4월 13일 왼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고, 재활 중 아킬레스건 통증을 느껴 복귀가 미뤄졌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넥센 이정후가 두산 린드블럼의 공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넥센 이정후가 두산 린드블럼의 공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후의 부상으로 테이블 세터진도 비상이 걸렸다. 2번 타자 서건창이 오른 정강이 부상으로 3월 31일 이후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달 복귀할 거라고 예상됐지만, 부상이 쉽게 낫지 않아 6월이나 되어야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톱타자 이정후까지 다쳤다. 이정후는 타율 0.321, 2홈런, 16타점, 출루율 0.404으로 넥센의 공격 활로를 뚫어주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넥센은 주전 1번부터 4번까지 전부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넥센은 20승22패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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