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놀다가 총 맞은 美남성에게 일어난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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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 의한 총기 사고가 발생한 미국 아이오와 주 포트닷지 시 리처드 렘의 집(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는 권총 이미지) [지역 일간지 포트닷지 메신저=연합뉴스, 중앙포토]

반려견에 의한 총기 사고가 발생한 미국 아이오와 주 포트닷지 시 리처드 렘의 집(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는 권총 이미지) [지역 일간지 포트닷지 메신저=연합뉴스, 중앙포토]

미국 아이오와 주에서 반려견에 의해 발사된 총에 주인이 맞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오와 중부 포트닷지 주민 리처드 렘(51)은 전날 오전 10시 50분쯤 집 안에서 반려견과 몸을 부대끼며 놀다가 갑자기 발사된 총에 다리를 맞았다.

반려견이 발사한 총은 9mm 구경 루거 권총이었다.

렘은 경찰 조사에서 "소파에 기대앉아 무릎 위에 있던 반려견을 던져 내렸는데, 개가 무릎 위로 다시 뛰어오르면서 허리춤에 차고 있던 권총의 방아쇠를 발로 건드렸다"고 말했다.

권총에는 2중 안전장치가 걸려있었지만, 개와 부대끼던 중 모두 풀어진 것 같다고 렘은 말했다.

다리에 총상을 입은 그는 곧 경찰에 신고했고 응급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렘은 응급 요원에게 "반려견이 나를 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렘의 반려견은 핏불과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혼합한 품종인 것으로 전해졌다.

렘은 조사에서 "겁이 많은 반려견은 사고 이후 뭔가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는지 옆에 붙어 계속 울음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포트닷지 경찰에 따르면 렘은 총기 면허와 총기 휴대 면허를 모두 갖고 있었고, 사고 당시 집에는 반려견과 단둘이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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