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보진료비중 약제비용많아 과잉투약 의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국내 의료보험급여의 진료비중 약제비 구성비율이 구미선진국에 비해 크게 높아 약값이 너무 비싸거나 과잉투약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림대 사회의학연구소의「의료보험급여에 대한 분석(80∼86년)」에 따르면의보진료비중약제비의 비율은입원·외래 모두 32%로 미국(8·8%), 스웨덴(8·5%), 영국(10·6%), 동독(17·4%·이상 77년 기준)보다크게 높은데다좀처럼 즐어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
또 최근 수년간 뇌혈관질환·당뇨병·암환자들에 대한 급여액이 이기간중 각각 5·4배, 5·1배, 4·3배씩이나 증가해 성인병증가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질병별 급여비의 구성을 보면 86년의 경우 소화기계질환이 20·0%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호흡기계질환(17·9%), 중독·손상및 기타질환(7·8%), 암(7·3%), 비뇨생식기계질환(7·0%), 신경계및 감각기질환(6·7%), 근골격계및 결합조직의 질환(6·1%)의 순.
보험적용자의 입원분만중 정상분만이 차지하는 비율은 86년에 직장보험의 경우 73·6%로 지난 82년(75·4%)보다 1·8% 감소하는등 이상분만(제왕절개)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
한편 건당1백만원이상 고액진료비는 80년 0·75%에서 86년 4·21%로5·6배나 늘었고 3백만원 이상도0·04%였던 것이 0·57%로 무려 15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