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비핵화 협상에 진지하도록 中 특별 역할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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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나 애덤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 [중앙포토]

카티나 애덤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 [중앙포토]

북중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가 “우리는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로의 협상에 북한이 진지하게 임하도록 중국이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카티나 애덤스(Katina Adams)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43일 만에 두 번째 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또 “우리는 대통령이 분명히 밝힌 대로 북한 문제에 관해 중국과 협력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시 주석과 다롄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단계적‧동시적 비핵화’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북한의 확고부동하고 명확한 입장”이라면서 “유관 각국이 대북 적대정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을 없앤다면 북한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고 비핵화는 실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미대화를 통해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유관 각국이 단계별, 동시적으로 책임 있게 조처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전면적으로 추진해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깜짝 회동’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파괴 무기(WMD)를 모두 폐기하라고 북한을 압박하는 미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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