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북을 경제중심지로" 역-포구 확장공사 한창 |소 집단농장에 「합영농사꾼」 4백여명 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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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소와 교류확대 발판 마련>
○…북한은 소련과 중공의 접경지역인 함북을 동북부지역의 경제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수송·조선·제철·광산등의 시설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지난 13일 경제발전에서 함북 차지하는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함북을동북부의 경제활동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철도수송·해상수송·제철·광산확장 및 조선분야에서의 발전을 가져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함북에서 철도의 수송능력을 늘리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두만강역과 청진역등 중요역들을 확장하고 해상운수와 자동차운수를 동시에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현재 소련과의 교역에 이용하고 있는 나진항 확장공사를 적극적으로 추진, 기초파기·콘크리트치기 작업을 끝내고 기둥세우기 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소 프리모리에와 경협 강화>
○…북한과 소련 프리모리에 지역과의 경제협력이 다각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농업분야에서의 합영기업소 창설합의에 따라 4백여명의 북한농업근로자들이 올봄에 프리모리에지역의 고르사 고르스키 솝호즈(국영농장)에 집단적으로 진출했다고 모스크바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프리모리에 지역간의 경제협력에 언급, 최근들어 합영기업소·협동기업소의 창설등 직접적인 경제연계로 발전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서 이 사업과 아울러블라디보스토크의 샤리아재봉연합체와 평양능라도재봉연합체간의 협동생산체제등을 들었다.

<"한국영화는 추잡하다" 비난>
○…북한은 최근 한국영화의 주제에 이어 또 다시 연출기법에 대해 『내용과 형식의 관계를 생활의 법칙과 심히 어긋나게 다루는 반동적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평양서 발행되는 영화전문잡지「조선영화」는 최신호에서 한국영화의 연출기법이 대부분객관성을 띠지 못하고 「환상의 산물」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본질을 왜곡하는방법으로 반동사상을 표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 잡지는 이같은 연출기법의 「반동성」이 결국 최근 한국영화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추잡한 동물적인 행위와 음탕한 욕정, 그리고 부화방탕하고 퇴폐·타락적인 세기말적 사회풍조의 영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는 남조선 인민들의 정신생활과 영화예술자체의 발전에도 큰 해독적 효과를 미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잡지는 최근의 한국영화가 거의 『살인과 강간, 절도, 색정과 엽기심, 염세와 타락, 방종과 음탕으로 가득차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북한의 이 잡지는 앞서 한국영화의 주제에 대해서도 ▲숭미·사대주의 고취 반공의식함양▲물질지상주의 찬미 ▲색정과 부화방탕으로 일관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이유로 「한마디로 반동」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강 오염막는 기름포집선 건조>
○…북한은 최근 대동강의 기름포집선2척을 건조했다고 평양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남포조선소에서 건조한 이 기름포집선은 오염수면을 강력한 힘으로 흡입, 배안에서 물과기름·오물등을 걸러내는 현대적 시설을 갖춘 배로서 앞으로 남포항·송림항과 서해갑문 그리고 선박수리공장등을 돌면서 대동강 수질오염방지 작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86년4월 환경보호법을 제정, 공해방지 및 환경보호를 위한 각종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북창∼명학 철도전화 마무리>
○…북한은 17일 북창∼명학간 철도전기화공사를 완공, 개통했다고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특히 북창∼명학간의 철도를 전기화 함으로써 이 구간에서의 화차회전일수를 종전보다 절반이나 단축하고 덕천지구에서 생산되는 석탄을 전기기관차로 운반함으로써 석탄수송난이 다소간 해소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화물수송의 80%이상을 점하고 있는 기존철도의 보강 및 철도의 전철화에 주력해오고 있는데 현재 철도의 전철구간은 철도 총연장거리 4천5백여km중 63%인 2천8백여km에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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