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림참사」현장 세계 최초 공개(본사단독입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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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라크 공군기 6대가 지난달 30일 오전 기총소사와 고성능 폭탄 등으로 생산시설을 가격한 직후 대림산업 현장 기능사원이 불타고 있는 공사장 현장을 사진에 담았다.
이 기능사원은 이라크 공군기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현장으로 달려가 4통의 컬러사진을 촬영했으나 그중 3통은 이란혁명수비대에 압수 당했다.
캉간 현장은 동서로 해발 1천m의 산이 병풍을 두른 듯 막아서고 해발 6백m의 분지 속에 자리잡고 있는 천연요새로 이란군이 주변에 15문의 대공포를 설치, 공습에 대비했었다.
캉간 가스정제소는 회교혁명이후 가장 중요한 건설계획의 하나로 이란정부의 철저한 통제아래 사진촬영이 금지돼 피격 이후 현장사진이 국내는 물론 외국신문에까지도 공개된 적이 없었다.
사건직후 한국신문기자로 유일하게 이란에 입국, 취재했던 본사 진창욱기자는 10일간의 수소문 끝에 14일 이 사진을 입수하는데 성공했다. <진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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