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연근에 유해표백제|3억대 판 상인5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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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지검 특수3부 (최경원부장·김진관검사)는 14일 밑반찬인 우엉·연근에 인체에 해로운 표백제인 메타중 아황산 칼륨을 사용, 3억원어치를 시중에 팔아온 윤정룡씨(35·덕화상회대표) 등 서울가악동 농수산물도매시장내 도매업자5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위반협의로 구속하고 형제상회대표 최병호씨 (58) 를 수배했다.
구속된 윤씨등은 86년1월부터 흰색을 강조하고 변색·부패를 방지해 신선하게 보이도록 하기위해 우엉·연근에 유해물질로 사용이 금지된 아황산염제제인 메타증 아황산칼륨을사용, 15만kg (3억원어치)을 시중에 팔아온 혐의다.
아황산염제제는 식품첨가물의 일종이나 주용도가 표백제로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86년9월부터 참깨·콩·채소·과일류등에 대해서는 사용이 전면 금지됐었다.
감정결과 이들이 판매해온 우엉·연근등을 많이 섭취할 경우 호흡기 질병이나 기형아출산·성장억제·두드러기 빈발등의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식품에 아황산염제제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학계·사회 단체에서 산발적으로 지적돼 왔으나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속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윤정룡▲지철희 (28·대윤상회) ▲최희범 (28·중앙양주) ▲조용원 (37·아영상회) ▲김태근 (41·직판장2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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