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보고 운 적 있나” 질문에 배현진이 한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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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변선구 기자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변선구 기자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예비후보가 자신을 비난하는 댓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배 예비후보는 1일 위키트리 정치 토크 프로그램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에서 “댓글을 보면서 운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옛날엔 있었다. 지금은 상처받는 것도 기준이 높아져 잘 안 운다”고 답했다. 그는 “악성 댓글은 읽는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는 일”이라며 “주변에 항상 격려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괜찮지만, 부모님에 대한 욕설이나 제가 미혼여성인 점을 가지고 하는 성적 희롱은 좀 슬펐다”고 털어놨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는 배 예비후보에 대한 질문뿐 아니라 비난 댓글도 실시간 등장했다. 이를 본 배 예비후보는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비판을 해주시면 항상 달게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배현진이 잘못한 게 있다면 뭘까요?”라는 한 시청자의 댓글에 “저도 항상 궁금했다. 왜 이렇게 저를 심하게 욕하시는지 혹은 미워하는지 말씀을 나눠보고 싶었다”며 “왜냐하면 그동안 제가 여러 루머에 대해 말씀을 안 드린 것도 있어서 제 탓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간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그 사안들이 진지하게 입장 표명을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당시에 제가 뉴스 앵커라는 엄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했고, 차라리 비난을 받지 저 때문에 뉴스가 우스워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길에 들어서다 보니 이런 궁금증에 대해 해소해드려야 하는 부분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배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스스로 정권의 탄압을 받은 언론인이라며 “비뚤어진 권력에 힘들어하는 수많은 젊은이와 직장인 선후배들의 자유가 있는 삶을 지키겠다”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엄중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까지 제가 정치하겠다는 말씀만 드리다가 공식적으로 절차를 밟으니 더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이번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정치인의 길을 계속 가겠다”고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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