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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둔 자유한국당의 '건배사 7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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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김성태 당 원내대표 등이 30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김성태 당 원내대표 등이 30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30일 6·1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건배사를 나누며 단합 '만찬'을 했다.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성태 당 원내대표, 20여 명의 의원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지방선거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먼저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번 5월 국회에서 드루킹 특검을 관철하고 6.13 선거에서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게 하겠다"며 "자유한국당과 대한민국의 발전과 대한민국 국민 가정의 웃음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그간 홍 대표와 각을 세워왔던 만큼 '뼈 있는' 건배사를 준비했다. 김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이 자리를 만든 만큼 소통과 화합을 하며 대한민국을 지켜내자"며 "'소통'하면 '하자'라고 답해달라"고 말했다. 그간 중진의원 회의를 통해 홍 대표를 비판해왔던 나경원 의원도 단합과 결의를 다지는 건배사를 내놨다. 나 의원은 "홍 대표 옆에 오랜만에 앉았는데 주말 동안 많이 친해졌다. 지방선거까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승리를 위해 함께하자"며 "자유한국당, 아끼고 사랑하자"를 외쳤다.

중진의원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6선 의원인 김무성 의원은 "대한민국을 이끌 정당은 자유한국당 밖에 없다"며 "위하여"라고 외쳤다. 5선인 심재철 국회 부의장은 군가로 결의를 다졌다. 심 의원이 "너와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키랴"라고 노래를 부르자 의원들이 노래로 화답하며 잔을 부딪쳤다.

임이자 의원은 "정상회담과 북미회담을 앞두고 진지하게 (제의)하겠다"며 "위장 평화가 아닌 진짜 평화를 위하여! 지방선거 승리를 위하여! 하면 된다를 위하여! 게는 옆으로 걸어도 만리를 간다를 위하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 번의 '위하여'가 화답했다. 안상수 의원은 "나라와 가정과 자신을 위해 우리가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며 "다 같이 잔을 들어 나가자!"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전국 일곱 지역의 소주가 준비됐다. 각 지역 서민들이 삶의 애환을 소주로 푼다는 취지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은 건배사 직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만찬에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주가 테이블에 놓여 있다. [뉴스1]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만찬에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주가 테이블에 놓여 있다. [뉴스1]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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