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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의정석] 김밥보다 쉬운, 그런데 폼 나는 피크닉 요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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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을 건데 대충 먹지 뭐.”  

혼자 먹는 밥.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혼밥'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간편식이나 즉석식품으로 일관하는 혼밥은 편하긴 하지만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게 사실이죠. 한 끼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하게, 그리고 초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름하여 ‘혼밥의 정석’입니다. 조리법은 간단한데 맛도 모양새도 모두 그럴듯한 1인분 요리입니다.
오늘부터는 완연한 봄 날씨에 가볍게 나들이를 가는 이들을 위한 피크닉 요리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번거롭지 않고 쉽게, 하지만 사 먹는 것만큼 맛있고 폼 나는 요리들입니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만큼 근사한, 봄 소풍 요리 그 첫 번째는 불고기 랩 샌드위치입니다.

달콤 짭짤한 불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토르티야 랩 샌드위치와 시원한 맥주로 이보다 더 좋을수 없는 봄나들이 요리를 완성했다. 전유민 인턴기자

달콤 짭짤한 불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토르티야 랩 샌드위치와 시원한 맥주로 이보다 더 좋을수 없는 봄나들이 요리를 완성했다. 전유민 인턴기자

혼자라도 행복해, 불고기 랩에 맥주 한 모금

가까운 한강 변에라도 나가고 싶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미세먼지의 기세도 한풀 꺾인 요즘, 작은 도시락을 둘러매고 야외에 나가 온화한 봄날을 만끽해보면 어떨까.
소풍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도시락이다. 가까운 음식점에서 사 먹거나 배달해 먹는 것이 편하다고는 하지만 손수 싼 도시락만큼 피크닉의 낭만을 끌어올려 주는 장치도 없다. 물론 번거로운 메뉴는 옳지 않다. 부담 없이 떠나는 가벼운 나들이의 즐거움을 반감시키지 않을 만큼 가벼운 도시락이 옳다.
오늘은 다소 색다른 샌드위치를 소개한다. 빵이 아니라 토르티야(tortilla·옥수수 가루로 만든 전병)를 활용한다. 내용물은 우리에게 친숙한 불고기를 넣어 만든다. 간장으로 양념한 짭짤한 불고기에 피망 등의 아삭한 채소가 어우러져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속이 꽉 찬 불고기 랩 샌드위치는 한 끼 식사로도 손색 없을만큼 든든한 맛을 자랑한다. 전유민 인턴기자

속이 꽉 찬 불고기 랩 샌드위치는 한 끼 식사로도 손색 없을만큼 든든한 맛을 자랑한다. 전유민 인턴기자

불고기 양념이 번거로울 것 같지만, 양념 비율만 익히면 그렇지도 않다. 양념에 버무린 고기를 볶은 뒤 볶은 채소와 더해 속을 만들어 토르티야로 감싸주기만 하면 완성이다. 고기 양념에는 고수와 허브, 분량의 간장 등을 더해 고기의 잡내를 잡는 것이 좋다. 도시락은 따끈하게 먹는 요리가 아니기 때문에 차가운 온도에도 불쾌한 냄새나 맛이 올라오지 않도록 양념을 다소 강하게 하는 것이 도움된다.

[유지연의 혼밥의정석] #봄나들이 요리 ①

[레시피] 불고기 랩 샌드위치(1인분)

소고기 불고기 감 150g, 양파 1/4개, 청피망 1/4개, 홍 피망 1/4개, 토르티야 1장(8인치), 크림치즈 1큰술, 라임즙 1큰술, 꿀 1/2큰술, 간장 1작은술, 다진 생강 1/2작은술, 다진 고수 1/2작은술, 참깨 1/2작은술,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불고기 양념에 쓰일 채소를 먼저 손질한다. 고수는 잘게 다져 준비한다. 다진 것이 1/2큰술 정도의 양이 되도록 준비한다.

고수를 잘게 다져 준비한다.

고수를 잘게 다져 준비한다.

큰 볼에 다진 고수를 넣고 라임 반 개의 즙을 짜 섞는다. 분량의 꿀과 다진 생강, 간장을 넣어 잘 섞는다. 만든 양념은 절반만 덜어두고 절반은 볼에 그대로 둔다.

큰 볼에 다진 고수와 라임, 분량의 양념을 넣고 잘 섞는다.

큰 볼에 다진 고수와 라임, 분량의 양념을 넣고 잘 섞는다.

먹기 좋게 자른 소고기 불고기 감을 볼에 넣어 소스와 잘 섞어준다. 불고기는 약 15분 정도 숙성시켜 양념이 잘 배어들도록 한다.

만든 양념의 절반에 소고기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15분간 숙성한다.

만든 양념의 절반에 소고기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15분간 숙성한다.

고기와 곁들일 채소를 준비한다. 분량의 청피망과 홍 피망, 양파를 잘게 채 썰어 준비한다.

청피망과 홍 피망, 양파를 채 썰어 준비한다.

청피망과 홍 피망, 양파를 채 썰어 준비한다.

프라이팬을 중간불로 달궈준다. 양념에 재 놓은 불고기를 팬에 올려 볶는다. 완전히 익은 소고기는 접시에 따로 담아 둔다.

프라이팬에 양념한 불고기를 넣어 볶는다.

프라이팬에 양념한 불고기를 넣어 볶는다.

고기를 볶은 팬에 손질해둔 채소와 따로 덜어둔 양념 절반을 함께 넣어 볶는다. 고기를 볶은 같은 팬에 채소를 볶으면 고기와 채소의 맛이 잘 어우러져 한층 감칠맛이 난다. 채소를 볶을 때는 수분이 나와 질척해지지 않도록 2~3분 정도 강한 불에서 재빨리 볶는다.

고기 볶은 팬에 채 썬 채소를 넣고 남은 양념을 부어 센 불에서 볶는다.

고기 볶은 팬에 채 썬 채소를 넣고 남은 양념을 부어 센 불에서 볶는다.

채소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불고기를 다시 넣고 한 번 더 함께 볶아준다.

볶은 고기를 더해 채소와 고기가 잘 어우러지도록 한 번 더 볶는다.

볶은 고기를 더해 채소와 고기가 잘 어우러지도록 한 번 더 볶는다.

토르티야를 준비한다. 크림치즈 1큰술을 토르티야 표면에 바른다. 전체 면을 모두 바르지 않고 안쪽 약 2/3 정도만 동그랗게 바른다.

토르티야 안쪽에 크림 치즈를 발라 준비한다.

토르티야 안쪽에 크림 치즈를 발라 준비한다.

볶은 불고기와 채소를 크림치즈 위에 올린다. 참깨를 뿌린 뒤 토르티야를 돌돌 잘 말아준다.

볶은 불고기를 올린 뒤 참깨를 뿌리고 돌돌 말아 낸다.

볶은 불고기를 올린 뒤 참깨를 뿌리고 돌돌 말아 낸다.

먹기 좋게 절반으로 잘라 도시락에 담아낸다.

먹기 좋게 반으로 잘라 준비한다.

먹기 좋게 반으로 잘라 준비한다.

[쉐프의 팁]  
“고수의 향이 부담스럽다면 대신 오레가노나 파슬리 등 다른 허브를 넣어도 좋아요. 토르티야에 볶은 고기를 올리고 모차렐라 치즈를 더하는 것도 추천할만해요. 한층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죠.” -GBB 키친 김병하 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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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사진·동영상=전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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